3인 공동대표 체제 탈피 4월 김종선號 출범
대형 GA 글로벌금융판매가 공동대표제에서 전문경영인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GA업계에서 전문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운 건 글로벌금융판매가 최초다.
◇ 공동대표 재임기간 중 경영 능력 입증
글로벌금융판매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체제 변경안을 상정해 단독대표 체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금융판매는 지금까지 3인 공동대표 체제를 운영해 왔으나 전문경영인 1인이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단독 대표에는 김종선 현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 내정자는 현대해상 전무 출신으로 지난 2020년 3월 글로벌금융판매가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며 공동대표를 맡아 왔다.
김종선 대표 임기는 오는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1년이다.
글로벌금융판매 영입 당시 3년 임기를 부여받아 잔여 임기를 채운 후 경영성과를 인정받으면 내년 재선임 된다.
글로벌금융판매가 전문경영인 단독대표를 결정하는 데는 걸림돌도 있었다.
내부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전문경영인 도입 논의가 있었지만 지분이 없는 인사에게 경영권을 맡기는 것에 불안감을 느낀 일부 이사진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김 대표가 지난 2년간 공동대표로 재임중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다수 이사진이 신임하면서 수장에 오르게 됐다.
김 대표는 공동대표 재임기간 동안 내부통제는 물론 영업조직 강화와 마케팅 부문에서 실력을 입증해 보이며 임직원의 신임을 얻었다.
◇ 새로운 시도로 GA업계 ‘신선한 충격’
김종선 대표가 단독 대표로 취임하면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현안문제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김 대표가 평소 ‘제도와 규정 준수’를 지론으로 내세우고 있어 이에 부합하는 정도영업이 실현되면서 경영안정성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든 글로벌금융판매가 김종선 전문경영인 단독대표 체제 도입은 GA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줌과 동시에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한편 현 이건, 김민규 공동대표는 오는 3월말로 임기가 만료된다.
이건, 김민규 대표는 전문경영인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발판을 마련해 준 주역이다.
이건 대표는 퇴임 이후 ‘GA경영자협의회'(지경협) 회장을 맡는다. 1월 10일 지경협 회장에 선출되었고 2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김민규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총괄로 돌아간다.
글로벌금융판매는 6월말 기준 소속설계사 1만2,100명, 747개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는 초대형 GA다.
영업효율도 양호하다.
13회차 계약유지율이 생·손보 합산 86%로 업계 최상위권에 있으며 불완전판매율도 0.13%에 불과하다.
특히 유지율과 불완전판매율이 매년 개선되고 있는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계약유지율과 불완전판매율은 고객 만족도를 나타내는 지표이자 내실경영의 척도로 사용된다.